화성시, 아리셀 화재 참사 일대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 건의

화성시가 아리셀 화재 참사가 발생한 현장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5일 오전 서신면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오늘 중 중앙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직후부터 현장을 지키며 수습과정을 지켜본 정 시장은 대형 참사에 대한 자체 대응에 기초 지자체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23명 중 18명이 외국인으로 추정됨에 따라 신원확인과 유족 지원 등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중앙대책본부장은 일정 규모의 재난이 발생해 수습을 위한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역대책본부장의 요청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 비용 일부를 국비로 충당할 수 있다.

정 시장은 이와 함께 "현재 피해통합지원센터를 운영 중인 화성시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분향소는 유족들과 합의를 전제로 현재 시청을 비롯해 유동인구가 많은 관내 4곳에 설치할 계획임을 알렸다.

한편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 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시신 훼손이 심해 현재까지 사망자의 국적과 성별을 제외하고 정확한 신상파악은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