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관련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음원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미국의 주요 음반사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따르면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는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을 대표해 이날 AI 스타트업인 수노(Suno)와 유디오(Udio)를 상대로 각각 매사추세츠지방법원과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RIAA 협회는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소니뮤직 등의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저작권 침해 작품당 15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AI 모델 훈련에 방대한 양의 음원이 투입됐음을 고려할 때 전체 손해배상 청구액은 수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저작권이 있는 음원을 침해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가 없도록 금지 명령을 내려 달라고 했다.
RIAA 미치 글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음악계는 AI를 받아들였으며 인간의 창의성에 중점을 두는 지속가능한 AI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개발자들과 협력했다”며 “동의나 대가 없이 예술가의 평생 작품을 복제하고, 무단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AI라는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협력사인 수노와 유디오는 생성형 AI 음원제작 분야에서 고속 성장을 기록 중인 업체들로 꼽힌다. 수노의 마이키 술만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AI 모델은) 기존 콘텐츠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출력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며 “특정 아티스트를 참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