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을 향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언행에 각별히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당의 큰 잔치되도록 해주시고 비대위뿐 만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 등 모든 관계 기관이 절대 중립을 지키고 엄정한 당헌·당규에 따른 집행을 해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대선주자급으로 분류되는 잠룡들이 몰리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과열에 따른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황 위원장의 발언도 이러한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함께 출마하고 협력하는 ‘러닝메이트’ 체제와 현역 의원들이 대표 후보 캠프에 자신의 보좌진을 파견하는 등 방식의 선거운동이 ‘당규 위반’에 해당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현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의 타 후보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당규 34조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논란에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해당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후보들에게 큰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전체를 흔들어놓을 수 있다”며 “우리가 이 점에 대해 소홀함이 없게 해서 일 획의 의심도 없이 공정한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