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27일 경기 화성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내 남은 잔류 전해액을 확인해 유관기관이 처리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불이 난 공장 바닥에 고여있는 폐전해액을 흡착포 등을 통해 제거하고, 전지 제조시설인 반응기에 남아있는 폐전해약도 순차적으로 회수할 계획이다.
이날 한강유역환경청은 아리셀 공장서 약 1200L에 달하는 염화티오닐 전해액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3동 1층 제조시설 내 폐전해액 20L 용기 40개와 반응기 8개 내 50L씩 400L로 확인됐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사업자인 아리셀 측이 공장 내부 잔류 화학물질을 책임지고 제거해야 하지만, 당장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한강유역환경청 등이 전문 처리업체를 섭외하고 제거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튬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액의 주 성분인 ‘염화티오닐’은 짧은 노출에도 사망 또는 치명적인 신체 손상을 일으킬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이다. 현재 남은 건물 일부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운데다가 전해액이 물과 반응할 경우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장에 남아있는 소방수와 접촉 가능성 탓에 즉각 처리를 결정했다.
오후 4시부터 기존 폐전해액 말통 40개 이송작업을 시작하고 5시부터 제조시설 바닥 흡착포 교체작업을 진행한 뒤 오후 6시 20분부터는 약 7명이 제조시설 좌측 첫번째 반응기 처리 예비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장 주변 경계 지역의 누출도 지속적으로 측정한다. 위험도가 매우 높은 작업으로 이들은 조별로 15분 작업후 교대한 뒤 샤워하는 작업을 반복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아리셀 주변사업장 회수작업을 알리고 비상시 주민대피에 필요한 대피장소 지정 및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