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화면으로 즐길 수밖에 없어 아쉬웠던 버추얼 아이돌 팬들에게 영화관이 또 다른 해답이 되고 있다. 크고 화질 좋은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영화관에서 버추얼 아이돌 행사가 계속해 열리고 있다.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영화관들에게도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버추얼 아이돌들이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CGV는 다음달 12~13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인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의 멤버 릴파의 첫 단독 오프라인 콘서트를 생중계한다. 관람객에게는 티켓 홀더와 필름도 증정된다. 다음달 1일부터는 팝콘통에도 릴파의 이미지가 삽입되고 플래그십 스토어인 CGV용산아이파크몰에는 릴파의 포토존도 설치된다.
패러블 엔터테인먼트 김영비 대표는 "릴파의 첫 솔로 콘서트 라이브 뷰잉에 보여주신 팬분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팬분들께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벌써 데뷔 3년차를 맞이한 버추얼 보이그룹 싸이코드는 1년 만의 3집 컴백 쇼케이스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한다. 다음달 6일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싸이코드의 다양한 모습과 함께 3D 뮤직비디오도 만날 수 있다. 패러블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5인조 그룹인 이들은 악동 이미지로 사랑받아 왔다.
쇼케이스 관람 고객 대상으로 특전 증정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정국 CJ CGV 아이스콘사업팀장은 “더운 여름 시원한 극장을 찾아 큰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 편안한 좌석에서 싸이코드의 무대를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CGV는 2022년 그룹 ‘레볼루션 하트’의 쇼케이스를, 지난해에는 ‘이세계 페스티벌-버추얼 파트’를 생중계해 높은 객석률을 보인 바 있다.
롯데시네마는 국내 최초로 버추얼 유튜버 팬들을 위한 공간 ‘브이스퀘어’를 다음달 31일 건대입구점에 문을 연다. 롯데시네마는 올해 1월 일본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소속 버추얼 유튜버 츠노마키 와타메의 라이브뷰잉 행사를 월드타워점과 홍대입구점에서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버추얼 유튜버 이주인의 오프라인 콘서트 스페셜 상영회도 진행했다.
이번에 꾸며지는 전용 공간에는 팝업존과 콜라보레이션 카페, 상설 MD 매장과 스토리텔링 전시 공간, 포토존, 상영관을 전환한 미디어룸이 준비된다.
스토리텔링 전시 공간에서는 버추얼 유튜버의 탄생과 성장, 세계관, 활동을 선보임과 동시에 다양한 포토전도 만날 수 있다. 카페에서는 특별 메뉴도 준비된다.
이번 오픈과 함께 전개되는 팝업에서는 국내외 버추얼 유튜버 5팀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다. 향후 롯데시네마는 공간과 연계한 콘서트와 라이브뷰잉, 단체 펜미팅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