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弗총선, 극우 과반 획득은 불확실 관측에…유로화 ↑

유로화, 아시아 시장서 소폭 반등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AP연합뉴스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AP연합뉴스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결과 극우 진영인 국민연합(RN)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유로화 환율(달러·유로)은 소폭 상승했다. 당초 극우 세력이 의회 세력을 장악할 경우 유럽 단일통화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관측에 그간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투표 결과 극우 진영에 대한 지지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자 통화 가치가 회복하는 양상이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는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1.0749달러에서 거래됐다. 6월 20일 이후 최고치로 분석된다. 즉 1유로로 맞바꿀 수 있는 달러의 양이 늘었다는 의미로 그만큼 유로화 가치는 높인 것이다. 유로화 환율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전격으로 발표한 6월 9일 이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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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반등은 프랑스 총선에서 RN의 과반 확보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지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 RN은 총선 1차 투표에서 33%의 득표율로 전체 577석 가운데 260~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89석 이상의 과반 확보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RN이 집권하면 유로 환율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을 주도하는 국가인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으로 재정적자가 급격하게 부각될 경우 유로화 체제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투표 결과에서 우려를 덜게 되면서 통화 가치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시장은 7일 치러질 2차 투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 리버럼 캐피털의 전략, 회계 및 지속가능성 책임자 요아킴 클레멘트는 “RN에 맞서기 위한 연대가 형성되면 유로화가 이번 주 내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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