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5월 21일)’ 발원지인 창원에서 ‘출산의 날(7월 3일)’ 기념식이 열린다.
세계부부의날위원회가 오는 3일 오전 11시 창원한마음병원 4층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제1회 출산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제1회 출산의 날 기념식은 국가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자구책으로, 부부의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부부 화합을 도모해온 세계부부의날위원회와 경남 도내 최대 분만 건수 기록을 가진 창원한마음병원이 중심이 돼 마련했다.
출산의 날은 2005년 7월 3일 세계부부의날위원회가 ‘12자녀’를 둔 남상돈·이영미 씨 부부(탤런트 남보라 부모님)에게 ‘올해의 다출산왕 상’을 수여하면서 입안한 날이다. 1년 중 출산과 음운이 가장 비슷한 날이라는 점에 착안한 점과 ‘출산’ 발음과 비슷해 7월 3일로 지정했다.
이날은 여성 주간(7월 첫째 주)이자 인구의 날(7월 11일)과 인접한 날이기도 해 세계부부의날위원회는 이달 3일에서 11일을 출산 주간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지난 2010년, 창원한마음병원에서 네 차례의 항암치료와 한쪽 난소 절제술로 난소암을 극복하고, 건강한 남아를 출산한 김순덕 씨도 참석한다.
김 씨는 난소암을 극복하고 출산에 성공한 국내 첫 사례다. 당시 영부인이었던 김윤옥 여사의 축하 란(蘭)과 당시 박완수 창원시장의 큰 축하를 받았다. 출산 양육을 조심스러워하는 저출산 시대에 그가 보여준 깊은 모성애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주었기에 이번 행사에 초청됐다. 이날 행사를 위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축전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서는 시·도 관계자의 기념 축사를 시작으로 저출산 극복 10대 헌장 낭독, 다자녀 출산 부모 상금 수여(구미 13남매 김석태 씨 부부, 의령 10남매 박성용 씨 부부), 국민 메시지 선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그랜드머큐어창원호텔에서는 제1회 부부 치맥 축제도 열린다. 모든 출산과 양육은 결국 부부의 결심에 따르는 것이기에 ‘제1회 부부 치맥 축제’로 부부 화합을 강조하고 격려하기 위함이다. 행사는 예비부부를 포함해 부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쿠폰을 구매하고 제시하면 치킨(지정된 양)과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