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에 10% 이상 급등했다. 전날 6%대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 연초 대비 낙폭도 7%대 안쪽으로 낮아졌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저가공세에 시달리던 테슬라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10.2% 오른 23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375억 달러가 됐다. 올해 첫 거래일 주가인 248.42달러와의 격차는 6.91%로 좁혀졌다. 4월 한때 142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전 분기보다 차량 인도 수가 늘어난 덕을 봤다. 이날 테슬라는 올 2분기 총 44만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만6140대보다는 4.8% 줄었지만 올 1분기보다 14.8% 늘어난 수치이고, 시장분석업체 LSEG가 예상했던 43만8019대를 상회한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와 경쟁에 판매 대수가 꺾여온 테슬라에게는 희소식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BYD에게 판매량이 처음으로 뒤처지며 충격을 받았다. 가격 경쟁력 악화에 글로벌 각지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고전해오기도 했다.
월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을 10∼15% 감축했다”며 “앞으로 더 좋은 날들이 올 것 같다”고 했다. 테슬라는 7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