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4일 KB금융(105560)에 대해 총주주환원율이 40%를 상회하는 최초의 금융지주사가 될 것이라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대장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9만3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8만4400원이었다.
최정욱 연구원은 “2분기 추정 순익은 약 1조52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4.9%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약 1500억~2000억 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홍콩H지수 상승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고객 보상비용 800억~900억 원 환입 등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가계대출과 대기업대출이 늘어나며 2분기 은행 원화대출금이 약 2.2~2.3% 성장하고, 순이자마진(NIM)은 2bp 하락에 그쳐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와 증권 수입수수료 개선 등에 힘입어 비이자이익도 상당히 선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7월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와 관련해서는 “밸류업 분위기를 감안하면 2월의 3200억 원보다는 상당폭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높아진 대출성장률과 환율 상승 등을 고려하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가 커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3분기에 추가 자사주 매입, 소각에 나설 가능성이 커 연간 규모는 최소 7000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