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환경부 장관에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각각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장관급 인선안을 발표했다. 올 4월 총선 이후 첫 장관급 인선이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인적 쇄신으로 국정에 활력을 더해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병환 후보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며 “가계부채도 하반기에 각별히 유념하면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발전, 금융소비자 보호와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의 목표가 조화롭게 달성될 수 있게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완섭 후보자도 “환경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훼손돼서는 안 될 가치”라며 “글로벌 스탠더드도 참고하고 우리의 특수성도 감안해 환경 정책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이 제자리를 찾고 통신이라는 날개를 달아 K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7명의 차관급 인선도 단행했다. 인사혁신처장에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기재부 1차관에 김범석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범수 농해수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농촌진흥청장에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림청장에 임상섭 산림청 차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순 전후로 정부가 출범한 2022년에 임명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 등 일부 부처의 장관도 추가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