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후보 교체론이 거세지고 있다. CNN 여론조사 결과, 등록 유권자의 75%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다른 후보가 나올 때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각각 43%와 49%로 나타났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에서는 45% 대 47%로 격차가 좁혀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에 대한 여론이다.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50%의 지지를 얻어 39%에 그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 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선 의원인 로이드 도켓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유권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고, 그의 많은 업적을 효과적으로 변호하거나 트럼프의 거짓말을 들춰내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며 "지지율 변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건강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후보 교체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