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AI 퍼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한 가운데 향후 한국의 AI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구글코리아는 4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AI 퍼스트 데모데이’ 행사를 열고 지난 10주간 진행된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AI 퍼스트’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했다.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구글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21년 한국에 처음 도입됐다. 특히 올해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는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AI 퍼스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구글이 AI 스타트업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2030년까지 AI 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에서 먼저 ‘AI 퍼스트’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스타트업에겐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도 한 차례 더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은 AI 스타트업 7개사를 선정해 이들 기업이 AI를 활용하고 구현하는데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링과 교육도 제공했다. 우선 전담 ‘스타트업 석세스 매니저’를 두고 멘토 30여명을 투입했다. 이어 10주동안 멘토링 50회를 진행했으며 ‘리더십·AI 기술·제품·성장’을 주제로 부트캠프 24회, AI 토픽 부트캠프 14회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된 AI 스타트업은 액션파워, 아루, 콕스웨이브, 그루우, 허드슨 AI, 라인, 메딜리티 등 총 7개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여 스타트업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성과도 공유했다.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콕스웨이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여성 파운더스 펀드에 참가했던 인도 스타트업 ‘펀다멘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라이너도 이번 프로그럼에 참여해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1.5를 도입하는 등 서비슬 개선할 수 있었다. 이 외에 멀티모달 AI 기반 미디어 더빙 스타트업 ‘허드슨 AI’는 구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AI 서비스를 더 개선했다.
새미 키질바시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글로벌 총괄은 “아태지역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된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AI 퍼스트’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놀랄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구글에 있어 스타트업은 정말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구글은 한국의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성장 및 확대돼 글로벌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