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곽상언 '이재명 수사검사 탄핵 조사' 기권표 던지자…野강성 "사람 잘못봤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곽상언 의원. 뉴스1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곽상언 의원. 뉴스1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수사 회유 의혹을 받는 검사 탄핵 조사안에 기권표를 던진 데 대해 이재명 전 대표의 측근과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은 6일 페이스북에 '곽상언 국회의원에게 드리는 글'을 올리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진술 조작에 의한 날조된 사건이라 확신한다"며 "국회의원 권한으로 조사해 보면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 수사 의혹의 실체를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와 진술 조작 범죄 의혹이 있는 당사자의 탄핵안에 대한 현명한 판단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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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를 비롯해 대장동·백현동 사건을 담당한 엄희준·강백신 검사,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을 수사한 김영철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지난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선 검사 4명 탄핵소추안의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동의 안건이 상정됐다. 당시 곽 의원은 4명 중 3명 회부 동의에는 찬성표를 던졌으나 나머지 1명인 박상용 검사 회부 동의에는 기권표를 행사했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도 곽 의원을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와 이 전 대표의 팬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당론을 어긴 곽상언을 징계하라", "소신 투표하려면 원내부대표 계급장 떼고 하라", "우리가 사람을 잘못봤다"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입장문에서 "제안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추후 법사위 탄핵 조사를 통해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하겠다"고 해명했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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