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돼지 신장 이식 받은 여성 결국…"누군가는 혜택 받게 될 것"

美여성 피사노, 인공 심장 펌프 첫 장착

돼지 신장 이식받았지만 결국 하늘나라로

"다음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생전의 리사 피사노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생전의 리사 피사노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CNN 방송은 10일 미국에서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고 인공 심장 펌프를 장착한 최초의 인물인 리사 피사노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피사노씨의 수술을 맡았던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피사노씨는 지난 4월 돼지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혈류가 제한되어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고 5월 적출 수술을 받았다.

관련기사



NYU 랭곤에 따르면, 인공 심장 펌프를 장착한 사람이 장기 이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이 생존 환자에게 이식된 것은 두 번째 사례다.

NYU 랭곤 이식연구소의 책임자인 로버트 몽고메리 의사는 9일 성명을 통해 피사노씨가 용감하고 타인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피사노씨는 수술 후 기자회견에서 "장기 이식이 자신에게 성공하지 않더라도 다음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적어도 누군가는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몽고메리 의사는 "피사노씨의 의학, 수술, 이종 이식에 대한 기여는 헤아릴 수 없다. 피사노 씨 덕분에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이 죽지 않아도 되는 미래의 실현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종의 장기를 이용하는 '이종 이식'이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이종 이식을 시행하는 경우는 드물며, FDA의 허가가 필요하다. 피사노씨의 경우 다른 치료 선택지가 없어 허가를 받았다.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