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 영국 런던 등을 잇따라 방문해 국채 투자 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김윤상 제2차관이 도쿄에서 일본 주요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들과 면담한 데 이어 이번 주 싱가포르, 다음 주 런던 등을 차례로 방문해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 등을 상대로 투자자 설명회를 이어간다. 싱가포르에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포함한 14곳의 글로벌 IB들과 잇따라 라운드테이블 및 개별 면담을 했다. 직전 일본에서도 주요 연기금 운용역들과 면담하며 외국인투자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집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의 거래를 양분하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의견이 한국의 WGBI 편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아시아 IB들의 찬성 의견을 확보한 뒤 런던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에 이어 미국 등의 국채 투자 설명회도 이어질 예정이다.
추종 자금이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되는 대표 채권지수인 WGBI에 한국 국채가 편입되면 6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원화 강세, 금리 하락 등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