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10일(현지 시간)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북러간 관계 밀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들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날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채택해 공동의 입장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나토의 회원국은 아니지만 파트너국의 지위로 이번 정상회의에 3년째 초청됐다.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문 25항에는 북러 문안이 담겼다. 나토 회원국들은 “북한과 이란은 탄약과 무인기(UAV)와 같은 직접적 군사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레짐을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러간 관계 밀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탄도미사일 및 관련 기술 이전도 상당한 긴장 고조를 의미할 것”이라고 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과의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선언문에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의 정상급 인사들과 공동의 안보 도전 및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며 “인태 상황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인태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나토 회원국들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기여를 환영한다”며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사이버 방위·허위정보 대응·기술 등의 영역에서 나토와 IP4의 중점 협력 사업을 이행하는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업들은 공통의 안보 이익을 위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