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우리은행, 내부통제 '암행 순찰' 조직 도입 검토

100억 원대 횡령 사고 이후 내부통제 강화 전력

'미스터리 쇼퍼' 상설 조직화…영업점 불완전 판매 잡는다

준법감시실에 부장대우급 직원 7명 배치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 제공=우리은행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 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의 하나로 현장 영업 실태를 상시 점검하는 암행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내부통제 강화안을 논의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9일 영업점에서 발생한 100억 원대 금융사고에 책임을 물어 이달 5일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본점 준법감시실에 부장대우급 직원 7명을 새로 발령하는 등 조직을 보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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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경찰이 일반 승용차로 다니며 위법 차량을 단속하는 ‘암행 순찰단’ 성격의 조직을 본점 산하에 새로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불완전 판매 등을 자체 적발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운영해왔던 ‘미스터리 쇼퍼’(비밀 평가원)를 상설 조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조직이 신설된다면 영업점 전수조사와 표본 조사 등을 통해 징계·교육 강화 등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영업점 단위의 부당 대출, 불건전 영업 등을 본점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윤리 교육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상반기 인사발표 이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과 책임감”이라며 “은행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고객신뢰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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