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신용보증을 이용해야 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신용보증재단의 좋은 제도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두중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초부터 충남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보증에 관해 홍보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며 “가장 먼저 시장, 군수들을 만나 신용보증 출연금을 늘릴 수 있는지에 대해 협의를 한 뒤 전통시장을 돌면서 신용보증재단의 역할과 자금 활용방법을 알리기 위해 홍보물을 만들어 나눠주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충남신보는 그간 금융지원 업무가 주였지만 2022년 10월 취임한 이후로는 신용보증의 금융지원과 교육, 컨설팅, 멘토링 등의 비금융지원을 복합적으로 지원해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장사하는 역량까지 키워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들은 바쁘고 혼자서 장사를 하는 분이 많아서 가게 문을 닫고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상인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교육 신청을 하면 충남신보 직원들이 현장에서 ‘현장 교육과 금융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현장중심의 소통행보와 고객감동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컨설팅이 필요하면 전문 컨설턴트가 ‘1대 1 컨설팅’을 해주도록 지원하고 성공한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멘토’를 지정해 사업 성공의 생생한 경험을 전수하도록 주선하는 등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컨설팅, 멘토링 등 교육 목표를 3000건으로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충남신보의 현장소통으로 충남신보의 소상공인의 대출보증건수는 급증해 2023년 8만 4000건에 이르렀다.
그는 “충남에 아직도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를 쓰는 사람이 35%가 되는데 이자만 해도 어마어마하다”며 “현금을 만지니 이자가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적은 돈이 쌓여 큰 부담이 되고 이는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불합리한 채무관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고금리 대출자에게 ‘은행을 변경할 것’을 권유하고 있고 100% 다 구제할 수는 없지만 계속 상인들에게 이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본점의 내포 이전, 사업본부 확대, 금융소외 6개 시·군 출장사무소 설치 등 지역균형 발전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위한 조직체계를 갖추는 한편 각종 신용보증 및 경영지도 상품을 발굴·지원하는 등 성장잠재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과 안정, 그리고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