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 빌딩의 발전과 사례’를 주제로 기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빌딩이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건물의 내외부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건물을 말한다. 에너지 소비 절감 및 건물의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기업 브랜드와 부동산 가치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성남 분당에 있는 네이버 신사옥 1784, 서울 성동구에 들어선 스마트 오피스 '팩토리얼 성수' 등이 대표적인 스마트빌딩으로 꼽힌다.
이날 포럼에서 박경휘 한미글로벌 전무는 네이버 1784 프로젝트 수행사례를 토대로 건축과 스마트 기술의 융합에 대해 설명했다. 한미글로벌은 설계부터 2022년 준공 후 입주까지 약 7년간 네이버 1784의 PM 업무를 담당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스마트빌딩 건축 PM을 맡았다.
박 전무는 “한미글로벌이 정의하는 스마트 빌딩은 사용자들의 편의와 업무환경을 보다 능동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기술을 담고,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전무는 “네이버 1784의 경우 로봇의 모든 이동 경로에서 단차를 제거하고, 클라우드로 로봇과 함께 게이트, 엘리베이터 등 빌딩 인프라를 연동하면서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하는 등 로봇친화 빌딩을 구현하는데 힘썼다”고 강조했다.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우리 연구개발의 미션은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현실세계에 연결하는 것”이라며 “100여 대의 로봇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로봇친화형 빌딩인 1784가 그 시작이며 향후 캠퍼스와 스마트 시티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현재 1784의 핵심 기술인 로봇, 디지털트윈, ARC(AI-Robot-Cloud) 시스템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 영국의 엔지니어링∙PM 기업 애럽(ARUP)의 자회사 '뉴론(NEURON)'의 마크 첸(Mark Chen) 기술대표는 홍콩 난풍그룹의 에어사이드 등 해외 스마트빌딩의 사례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빌딩 에너지 솔루션 플랫폼과 건설의 디지털 AI 기술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 등을 발표했다. 최용성 오토데스크 코리아 기술대표는 "스마트 빌딩을 구축하기 위해선 디지털 기반의 프로젝트 통합 관리 시스템이 중요하고 발주처도 3D 데이터 검토와 활용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