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리스크 후보는 이재명 대표 연임 악영향?…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친명 경쟁' 논란 불씨 재점화[서경 지역정가 레이더]

양부남vs강위원 원내·원외로 압축

"이 전 대표 위한 철저한 검증 필요"

지역정가 '성추행·음주운전' 회의론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양부남 서구을 국회의원(왼쪽)과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 대표.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양부남 서구을 국회의원(왼쪽)과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제 전 대표다. 그는 지난 10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례적인 연임 도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두고 이견이 없지만 사법 리스크와 일극 체제 비판 여론은 한층 커져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이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시당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선이 초읽기다. 공교롭게도 경선에서 맞붙을 두 후보 모두 ‘친명’으로 분류된다. 이재명 전 대표의 ‘호위무사’로 불리며 본선보다 어렵다는 당내 경선을 뚫고 압도적인 여론으로 원내에 입성한 양부남 의원(서구을)과 22대 총선 이후 당내 최대 친명(친이재명) 계파로 거듭난 혁신회의를 이끄는 강위원 상임대표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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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 이 두 후보는 ‘친명’이다.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에 대해 찬반여론이 뜨거워 지고 있는 상황 속 누구보다 걸림돌이 되면 안되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스크가 많은 후보일 경우 이 전 대표와 맞물려 여당 등에서 비판의 화살이 두 배로 만들어질 수 있는 우려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광주는 사실상 민주당 일당 체제로 전국에서도 알아 줄 정도로 당원 비중은 물론 충성도 또한 높기 때문에 선거 때마다 상징적·우선적·전략적으로 방문하고 있을 정도로 여론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지역이다.

정치인이라면 수많은 네거티브와 함께 여기에 따른 리스크는 숙명일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강위원 상임대표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또 다시 타오를 조짐이다. 지난 2018년 광구 광산구청장 출마를 준비했지만 2003년 성추행 사건이 불거져 출마를 포기, 당시 성희롱 상황을 해명하다가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고, 이 사건으로 1000만 원 손해배상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두 차례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전력도 있다. 친명을 무기로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또 다시 이 논란은 불거지며 출마를 접기까지 했다.

이에 민주당에서 가장 회피하는 리스크인 성추행, 음주운전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역정가 안팎에서는 강위원 상임대표에 대한 회의론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은 2년 전 이병훈 동남을 국회의원과 평당원인 최회용 전 참여자21 공동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과 맞물린 친명 후보의 리스크는 어떤 반향을 몰고 올지…. 민주당 광주시당은 12일 시당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후보자 등록 및 선출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인데, 앞서 광주시당 소속 '권리당원 투표 90%·대의원 투표 10%'로 시당위원장을 뽑기로 확정했다.


광주=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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