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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과 인연 '흥천사명 동종'·'옛 보신각 동종', 국보된다

문화유산위원회 논의 거쳐 내년 중 지정될 듯

보물 ‘흥천사명 동종’. 사진 제공=국가유산청보물 ‘흥천사명 동종’.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서울 정동의 유래와 관련 있는 ‘흥천사명 동종과 ‘옛 보신각 동종’, ‘남양주 봉선사 동종’ 등 보물급 동종이 국보로 승격된다.

1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동산문화유산분과는 최근 회의를 열어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동종 3건의 국보 지정 조사를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조사 대상은 현재 모두 보물인 ‘흥천사명 동종’, ‘옛 보신각 동종’, ‘남양주 봉선사 동종’이다.



‘흥천사명 동종’은 1462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선 전기 범종을 대표하는 기준으로 평가받는 불교 유물이다. 흥천사는 태조 이성계의 두 번째 비(妃)인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1397년 조성된 절로 알려져 있다. 신덕왕후의 무덤이 바로 ‘정릉’으로 이후 이 지역은 정동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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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옛 보신각 동종’. 사진 제공=문체부보물 ‘옛 보신각 동종’. 사진 제공=문체부


옛 보신각 동종은 146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신덕왕후가 묻힌 정릉 인근 절에 있었으나, 이후 원각사로 옮겨졌고 임진왜란 후 종루에 보관해왔다. 조선 말인 1895년 종루에 보신각이라는 현판을 걸게 되면서 보신각종으로 불려 왔다.

남양주 봉선사 동종 역시 조선 왕실이 발원해 1469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보로 지정된 종(동종)은 총 5건이다. 성덕대왕신종, 오대산 상원사 동종 등 통일신라 2건, 고려 3건이다. 조선 전기에 제작된 동종 중에서는 국보는 없이 8건이 보물로만 지정돼 있다.

문화유산위원회는 논의를 거쳐 국보 지정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국보 지정은 내년 중 이뤄질 전망이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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