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자동차

[리뷰] 지속가능한 모터스포츠를 추구하다 - 알핀 알펜글로우 Hy4

탄소중립을 위한 초고성능 레이스카 컨셉

내구 레이스에 대한 브랜드의 의지 드러내

FIA WEC의 지속적인 발전 청사진 반영

알핀 알펜글로우 Hy4알핀 알펜글로우 Hy4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된 흐름은 ‘전기화’로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말 큰 목표는 전기화, 혹은 전기차의 도입라는 작은 흐름이 아닌 ‘미래를 위한 탈 탄소로의 방향성’이라는 큰 목표에 있었다.

이러한 방향성은 각 브랜드들의 ‘연구’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 자동차 브랜드들은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와 별개로 ‘친환경 합성연료’와 수소 등 다양한 ‘탈 탄소 프로그램’에 대한 강화를 이어가며 거대한 흐름이 무엇임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의 자동차 브랜드, 알핀(Alpine) 역시 수소의 가능성, 그리고 브랜드의 의지를 담은 모터스포츠 컨셉 ‘알펜글로우 Hy4(Alpenglow Hy4)’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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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글로우’의 새로운 확장

알핀은 지난 2022년, 브랜드의 새로운 모터스포츠 컨셉이자 FIA WEC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알펜글로우’를 공개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2023년 공개된 알핀의 새로운 LMDh 레이스카인 ‘A424’로 이어지며 많은 기대감을 더했다.

이번에 공개된 알펜글로우 Hy4는 앞서 공개되었던 알펜글로우의 기본적인 디자인 기조, 그리고 개발 배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수소’를 통해 보다 우수한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의 구현에 대한 청사진을 담아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알펜글로우 Hy4의 외형은 이전의 알펜글로우와 많은 부분에서 닮거나 혹은 완전히 동일한 모습이다. 최신의 알핀의 감성을 드러내는 날렵하고 화려한 프론트 엔드, 그리고 헤드라이트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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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차체 자체가 공기역학적인 매력을 과시하고, 미래적인 프로토타입(LMDh) 레이스카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공격적인 바디킷 등이 매력을 더한다. 이외에도 샤크 핀 테일,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 등이 완성도를 높인다.

더불어 푸른색의 차체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붉은색의 시그니처 라이팅이 외형, 그리고 콕핏 안쪽으로도 이어지며 독특한 매력을 연출한다. 덕분에 알펜글로우 Hy4은 그 자체로도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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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카의 기조를 담다


컨셉 모델, 그리고 ‘청사진’을 담아낸 만큼 알펜글로우 Hy4의 세부적인 내용, 특히 실내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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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알핀이 집중하는 모터스포츠 무대 중 하나가 FIA WEC이며, 또 알펜글로우 Hy4 자체가 FIA WEC 스파 6시간 내구 레이스(6 Hours of Spa-Francorchamps)에서 열린 만큼 ‘내구 레이스’를 위한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

실제 알펜글로우 Hy4의 실내 스케치에 따르면 현재의 FIA WEC 기술 규정에 맞춰 두 명의 탑승할 수 있는 ‘형태’의 시트 구조를 갖췄고, 레이스카를 위한 스티어링 휠을 장착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 요소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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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로 빚어낸 강렬함

알펜글로우 Hy4의 핵심은 단연 ‘수소’를 기반으로 빚어낸 강력한 성능에 있다.

차량에는 340마력 파워를 생성하는 터보차지 2.0리터 엔진이 탑재됐다. 4기통 엔진은7,000rpm으로 회전하며 700bar의 압력에서 약 2.08kg의 수소를 운반하는 세 개의 수소 탱크로부터 동력을 공급받는다. 그리고 출력은 시퀀셜 변속기를 통해 전달된다.

Hy4는 트랙 전용으로 설계됐지만, 알핀은 차량의 파워트레인 기술이 도로 주행용 차량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알핀은 수소 동력 내연 엔진이 도로용 차량을 위한 매우 유망 있는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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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알핀은 4기통보다 더 큰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를 사용하는 특별한 V-6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알펜글로우 후속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후속 모델은 ‘Hy6’라고 명명되며 올해 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펜글로우 Hy4에 대해 알핀 측은 “모터스포츠의 트렌드 중 하나인 ‘저탄소(탈 탄소)’를 위한 솔루션 중 하나로 개발되었으며 향후 내구 레이스에 ‘수소’의 비중,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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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내구 레이스에서의 운영이 가능한수소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F1 무대에서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알펜글로우 Hy4’가 가지는 ‘롤링 랩(Rolling Lab)’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핀은 올해 두 대의 초고성능 레이스카, A424를 앞세워 2024 FIA WEC에 출전 중에 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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