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韓 금융사 첫 탄소배출권 확보’ 한투, 기관 전량 매각

2034년까지 190만 톤 추가 확보 계획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국내외 기관에 전량 매각할 방침이다. 향후 10년 동안 탄소배출권 190만 톤을 추가 확보할 계획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방글라데시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을 진행해 탄소배출권 10만 톤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금융사 중 사업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권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얻은 감축분을 배출권으로 가져가거나 판매하도록 하는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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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은 국내외 기관에 전량 매각한다. 향후 10년에 걸쳐 총 190만 톤의 배출권을 확보해 자발적 탄소시장에 공급할 계획도 세웠다. 구체적으로 네팔 전역에 친환경 취사 도구인 쿡스토브(Cookstove)를 10만 대 가량 보급하고, 인도에 대나무 과실수를 비롯한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배출권 추가 확보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기후변화에 대응,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ESG경영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5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탄소배출권거래제(K-ETS) 시장조성자로 선정됐다.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국제감축사업도 주관하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천연가스 대신 석탄 보일러를 사용 중인 우즈베키스탄 농가에 현지 농산 폐기물인 면화대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작년 하반기 한국환경공단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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