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보리와 마늘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총 7만 981t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마늘 생산량도 지난해 31만 8220t에서 28만 4936t으로 10.5% 줄었다.
보리와 마늘 생산량이 줄어든 주된 요인은 생육 초기 단계에 강수가 잦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리가 한창 자라는 올해 1~3월 강수량은 198.0㎜로 전년 동기 대비 136.3% 급증했다. 마늘 생육 초기인 2~3월 강수량도 지난해 43.6㎜에서 올해 165.7㎜로 4배 가까이 치솟았다. 반면 2~3월 일조시간은 시간 당 지난해 413.9일조시간에서 올해 305 시간으로 26.3% 감소했다. 10a당 보리 생산량도 전년 대비 21.4%, 마늘 생산량은 5% 줄었다.
생육 초기 단계인 2~3월에 기상 영향을 받았던 양파의 경우 면적 당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감소했지만 지난해 가격 상승 영향으로 재배 면적이 전년보다 7.7%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량은 0.2% 증가했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총 117만 5276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