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대표직 연임에 성공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조 대표는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전국당원대회에서 99.9%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선민 의원(59.6%)과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30.3%)이 각각 선출됐다. 1위 득표자인 김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이 돼 대표 궐위 시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조 대표는 전대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부자 편애왕, 지역 파괴왕, 민생·경제 파괴왕, 헌법 파괴왕”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이미 국민에게 심리적·정치적 탄핵을 당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한 선장 같은 윤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며 “국회 상임위원회, 국정조사, 특검 등 탄핵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또 지역 정치 혁신과 개헌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호남과 영남에서 인재를 찾아 지방선거에서 ‘차세대 DJ, 새로운 노무현’이 활약하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4년 중임제 △검사 영장 신청권 삭제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도 동의했으니 미룰 이유가 없다”며 “다른 당 지도부가 들어서면 국회 ‘개헌 특위’ 설치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당 차기 지도부는 조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 김·황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등으로 구성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