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2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에스티아이(039440)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순매수 2위였던 SK하이닉스에 이날도 고수익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16조 1886억 원, 영업이익 5조 1923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 반도체 업황 악화로 2조 88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번에는 큰 폭의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처음으로 6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그래픽처리장치(GPU)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순매수 2위에 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매출은 2조 66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도 2193억 원으로 164.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2분기에는 폴란드로 인도된 K-9 6문과 천무 18대 등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루마니아 국방부와 K-9 54문, 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 탄약 등 총 1조3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 에스티아이는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에스티아이는 HBM용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경우 수혜를 집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티아이의 2분기 매출액은 7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5억 원으로 40%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에스티아이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돼 지속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순매도 상위권에는 우리바이오(082850), 삼성전자(005930), 파마리서치(214450)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일 순매수는 경동나비엔(009450), SK하이닉스, 휴젤(145020) 순으로 많았다. 전일 순매도는 상위권은 에스티아이, HD한국조선해양(009540), 유한양행(00010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