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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임에 특혜 없었다" 축구협회 반박에…"마음대로 뽑았단 얘기네"·"이런 게 채용비리" 네티즌 '폭발'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선임 과정과 관련된 입장문을 냈다.

먼저 KFA는 "최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싸고 절차와 과정 등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다"며 "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전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KFA는 이어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관련 Q&A'라는 제목의 글도 올렸다. 그중 두 번째 질문 '최종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은 대면 면담으로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분석 등을 평가받은 반면, 홍명보 감독은 그러한 평가 과정 없이 프리패스로 감독이 선정된 것 아닌지'에 대해 입장을 발혔다.



이미 언론 보도에 나온 내용처럼, 3명의 최종 후보(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엣, 홍명보) 가운데 외국인 감독 두 명은 면접을 진행했다. 두 감독은 PPT까지 준비해 어떤 축구를 구사할 것인지, 한국 팀의 문제가 무엇인지 등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어떠한 면접도 없이 선임됐고, 이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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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면담해 보니 해당 감독들이 설명하는 자신의 축구철학 및 방향성이 전강위에서 했던 해당 지도자의 게임모델 검증이나 기술총괄이사 본인이 유럽 출장 전에 분석하고 파악한 해당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해당 지도자들의 분명한 자기 축구철학이 협회의 기술철학과 접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은 들지 않았다"고 외국인 감독을 배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만나 2시간 여 면담을 통해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축구 기술철학(MIK)의 각급 대표팀 연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홍 감독은 과거 대한축구협회 전무 시절부터 이러한 연계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이날 대표팀과 관련해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기부여, 대표팀 내 건강한 문화의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기술총괄이사는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KFA 측은 해당 사안이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있고, 성의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국내 감독의 경우 다른 후보들에 비해 PT나 여러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감독들의 경우 플레이 스타일이나 팀을 만들어가는 축구철학, 경력 등에 대해 대부분 위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라며 "홍명보 감독의 경우 현재 울산HD를 맡고 있다가 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지가 우선적인 이슈였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이같은 KFA의 해명에도 팬들의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KFA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가장 최근 게시글에 댓글을 통해 "절차 없이 마음대로 뽑았단 얘기를 길게도 써놨다", "합당한 절차 없이 내정자를 꽂은건 명백한 채용비리" 등 지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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