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수개월 전 예정돼 있던 일본 출장이 집중호우로 지역 내 피해가 잇따르면서 일정을 취소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김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출장에 대한 여러 말이 나돌고 있는데 저는 월요일 아침 일찍 이미 일본 출장을 취소했다"며 "비가 그칠 기색을 보이지 않고 피해 복구도 해야 하는데 제가 시민 곁을 떠나 어딜 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올해 파주시 최초의 광역 단위 종합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생활스포츠, 여가, 문화, 지역 경제 모두에 기여하는 종합운동장 건립을 구상했고, 마침 한국프로야구(KBO) 측에서 일본프로야구 돔구장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꽤 오래 전 일본 출장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주말 내내 일기예보를 보고 파주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피해 복구 상황을 보고 받으며 시민 곁에 있어야 한다는 걸 절감했다"며 "계획된 출장을 취소한 것도, 있어야 할 현장에서 기록적인 호우에 총 대응하는 것도, 늘 시민이 최우선이라는 저의 판단이고 의지"라고 피력했다.
그는 "그럼에도 일부 언론에서는 마치 저를 시민을 내친 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씌웠고, 언론의 질타가 시작되자 마지못해 출장을 취소한 것처럼 만들었다"며 "또 어떤 이들은 이를 빌미로 저를 조롱하고 비아냥대기도 했지만 이는 모두 교언(巧言·교묘하게 꾸며대는 말)이고 위언(僞言·남을 속이고 거짓으로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시민중심 더 큰 파주’는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라 시장인 저의 신념"이라며 "언제나 시민이 우선이고, 비가 모두 그칠 때까지 피해 복구와 온전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늘 그래왔듯 저는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있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시장은 스포츠산업 육성 분야로 ‘파주연고 프로야구 11구단 유치’를 위해 KBO와 23~24일 일본 돔구장 벤치마킹이 예정돼 있었다. 이를 두고 한 지역신문은 김 시장이 시민들이 수해복구에 나선 가운데 일본 출장을 떠나 비판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