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재정 확보 '0원'인데 핵심 현안 정상추진?…김호진 전남도의원 "민선8기 공약이행 맹탕"

완료율 전국 평균 웃돌지만 주요 공약 빠져

지난해 국비 비율 전년 대비 15.58% 감소

김호진(더불어민주당·나주1) 전남도의원. 사진 제공=전남도의회김호진(더불어민주당·나주1) 전남도의원. 사진 제공=전남도의회




민선8기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공약 이행률이 핵심 현안사업이 빠진 ‘맹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지사 공약 이행 완료율은 28%로, 전국 평균 27.44%보다 약간 웃도는 수준이지만 정상 추진으로 표기된 주요 공약 중 일부는 필요 재정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전남도의회에서 울려 퍼졌다.



김호진(더불어민주당·나주1) 전남도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약 이행을 위해선 재정 확보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2023년 전라남도 공약이행을 위한 전체 재정 구성 비율 중 국비 비율이 2022년도 대비 15.58%p 감소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김 의원이 재정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힌 공약은 남해안 우주산업 벨트 조성,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광주·전남 공동유치,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목포항 서남권 핵심 산업지원 중심 항만육성, 그린수소 전용부두 조성, 국립 갯벌습지 정원 조성 등이다. 여기에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 착공,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 광주-전남 고속철도망 확충, 청년창업 확산을 위한 창업 중심대학 유치, 국립 전남 의과대학 유치 지원 등이다. 대부분이 민선8기 전라남도의 핵심 현안들이다.

특히 김호진 의원은 “남해안 우주산업벨트 조성,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그린수소 전용부두 조성 등 무려 11개는 필요 재정 사업임에도 국비 확보를 못한 실정이다”며 “정상 추진이라는 문구가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은 “공약 이행은 도민과의 약속인 만큼 중간 점검을 통해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시·군과 함께 행정의 총력을 다해 공약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5월에 실시한 민선 8기 공약이행 평가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해 기준 100개 공약 중 28개를 이행해 28%를 달성했다. 이어 정상 추진이 69개, 일부 추진 3개, 공약 보류나 폐기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박지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