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23일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폴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6311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 국내 여행이 꺼려지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4561명)가 '갑자기 올리는 바가지 숙박 요금' 때문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성수기에 유독 비싸지는 음식값'도 17%(1116명)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여행객들은 △관광지 자릿세 징수 △관광지 주차난 △주차장 자리 선점 등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설문 관련 댓글에는 "돈 없어서 해외여행 간다”, “비수기 주말 국내 글램핑 가격이 30~40만원대라 포기했다”, “숙박비, 식비 따지면 조금 더 보태서 동남아 가서 노는 게 더 이득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휴가철만 되면 과도해지는 숙박 요금과 음식값, 자릿세, 주차난 등 불쾌하고 불편한 경험을 토로한다"며 "비용 대비 만족도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는 여행에서 국내 관광지 기피에 대한 목소리들을 곱씹어 보며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