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에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은 26일 열린 취임식에서 ‘환경정책 컨트롤타워’를 강조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 6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환경부 장관 취임식에서 김 장관은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게 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일상화된 기후위기 속에서 국민이 환경부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환경부의 역할과 책임 역시 막중해지고 있다”며 “환경부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이라는 본연의 목표를 확고히 지키는 것은 물론, 사회·경제의 다양한 가치를 균형 있게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거 환경부의 역할이 수질, 대기질 등 전통적인 환경개선에 한정됐다면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의 영역은 사회, 경제, 정치, 안보 등 사회 전반으로 확장됐다”며 “환경부가 전 세계 탄소중립 질서를 선도하고 환경가치를 통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부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중점을 두어야 할 3대 환경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국민이 안심하는, 안전한 환경 조성이 최우선”이라며 “안전 대응에는 과잉이란 없다는 신념 아래, 기후재난 적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의 탄탄한 이행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며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책임 있게 이행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만드는 한편, 국내 기업의 탄소경쟁력을 지원하여 경제체제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환경가치의 근간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며 ”자연자원의 보전과 이용의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녹조, 유해화학물질 등 환경위험요인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중심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환경정책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김 장관은 컨트럴타워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배우는 자세’와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 ‘활발한 소통’을 꼽았다. 수평적 의사결정을 강조한 김 장관은 “구태한 ‘실국 간 허물기’ 수준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는 수평적 의사결정과 소이 필요하다”며 “할 말이 있으면 모바일 톡을 달라. 심심할 때 해도 괜찮다”고 말해 취임식장에서 환호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