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술 전혀 못하는 한동훈, 와인 입에 댔다가…” 옛 일 꺼낸 尹, 의도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술과 상극 체질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와인에 도전했다가 크게 혼났다는 일화가 전해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제로콜라’를 건네면서 한 대표와 와인에 얽힌 일화를 꺼냈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옛날 검사 시절에 누구누구와 같이 앉아 있었는데, 그날 나온 와인이 너무나 좋은 것이었다더라”며 “한동훈 대표는 술도 못 마시면서도 ‘신의 물방울’ 만화를 봤기 때문에 ‘너무 좋은 와인인데 내가 아무리 술을 못 마시더라도 이것은 좀 먹어봐야 하겠다’면서 먹어보더니 뻗었다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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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은 와인을 소재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코단샤의 주간지 ‘모닝’에 연재된 만화로 선풍적 인기를 끌며 와인 붐을 일으켰다. 한 대표가 만화 ‘신의 물방울’을 탐독한 사실은 이날 처음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와인 일화’를 소개한 것은 한 대표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동안 오해를 풀자는 마음이 없었다면 바로 이렇게 일찍 만찬 자리를 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둘이서 웃으며 공통의 좋은 기억을 회상해 지금 있는 나쁜 기억을 덮는 방식으로 신뢰 회복을 위한 부단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한 대표에 대해서 정말 배려하고 가까이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했다. 한 대표도 정말 대통령께 깍듯하게 배려를 하는 것이 많이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최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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