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방송통신심의원장의 연임에 반발해 류 의원장의 퇴근길을 막아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고발됐다.
28일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일반교통방해·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최 위원장과 방심위 노조원 3명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 의원은 “적법절차에 의해 정상적으로 임명된 류 위원장에 불만을 품고 폭력을 행사해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무고한 사람의 차량 운행까지 방해한 것은 끔찍한 테러”라며 “(방심위 노조원들이) 민주당과 한패가 되어 방심위원장에 폭력을 행사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은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범죄”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은 방심위원 중 전날 임기가 만료된 류 위원장·강경필 변호사·김정수 국민대 교수를 자신의 몫으로 위촉했고, 이들과 임기가 남은 여권 추천 위원인 김우석·허연회 위원은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고 류 위원장의 연임을 호선했다.
갑작스러운 호선 소식에 최 위원장은 오후 7시께 방심위를 방문한 뒤 건물을 빠져나가던 류 위원장의 차량을 멈춰세우고 항의했다. 방심위 노조도 류 의원장의 퇴근길을 가로막았다. 최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류희림 씨의 방심위원장 연임은 원천무효”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류 위원장은 24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해 “마치 112 범죄 신고와 119 화재 신고처럼 방심위 민원 심의를 잠시라도 멈출 수 없어서 시급하게 위원장을 호선하게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