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27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도 제약·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다시 800을 넘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05포인트(1.58%) 오른 2774.95에 거래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2포인트(0.60%) 상승한 2748.32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에서 물가 상승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앞서 발표한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 상승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지표인 만큼 기준 금리 인하 개시를 곧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며 주가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주가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11%) SK하이닉스(000660)(1.25%) LG에너지솔루션(373220)(2.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62%) 현대차(005380)(4.52%) 기아(000270)(2.59%) 셀트리온(068270)(4.00%) KB금융(105560)(2.73%) 신한지주(055550)(3.79%)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1.40%) 모두 상승 중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96억 원 어치와 728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282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85포인트(0.86%) 오른 804.41 거래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08포인트(0.60%) 오른 800.64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당제약(000250)(3.05%), 셀트리온제약(068760)(2.85%), 휴젤(145020)(4.82%) 등이 각각 상승 중이다. 2차전지주의 경우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코프로(086520)는 전장 대비 0.42%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보함 흐릅이 나타나고 있고 HLB는 전 거래일 대비 0.88% 하락한 7만 8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며 저점 매수를 권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는 반도체, 자동차, 운송, 전자기기(IT) 가전 등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이 다수 포진해 있다”며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 안정으로 앞으로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유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