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알테무' 진격에… 해외직구 25% 급증해

2분기 해외직구 2조 원 돌파…44%는 ‘의류’

중국발 직구액, 1년만에 64.8% 수직상승

인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세 주무관들이 해외직구 물품들을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인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세 주무관들이 해외직구 물품들을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2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약 20조 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의 26.7%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4년 6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2조 149억 원이었다. 2023년 2분기 실적(1조 6039억 원)에 비해 4111억 원(25.6%) 늘어난 수치다. 지난 분기(1조 8385억 원)과 비교해도 해외 직접 구매액은 9.6%(1764억 원) 증가했다.



해외 직접 구매액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해외직구액은 1조 4770억 원이었다. 이후 2023년 2분기에는 1조 6039억 원, 2023년 3분기에는 1조 6079억 원으로 늘어난 뒤 같은 해 4분기에 1조 9637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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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접 구매액의 60% 이상은 중국발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에서 직구한 금액은 1조 2373억 원으로 전체 해외 직접 구매액의 61.4%를 차지했다. 1분기 실적(1조 85억 원)에 비해 22.7%(2288억 원)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같은 분기(7507억 원)와 비교해보면 64.8% 급증했다. 미국에서 구입한 금액은 4249억 원으로 전체의 21.1%였다. 그 뒤로 일본 1346억 원(6.7%), 유럽연합 1285억 원(6.4%) 순이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의류 및 패션용품이 8800억 원(43.7%)으로 가장 많았다.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를 통해 값싼 의류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류 뒤로는 음·식료품이 3742억 원(18.6%)으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우리나라 판매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외국에 판매한 금액은 44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4812억 원) 대비 6.7%(323억 원) 줄어들었다. 2분기 해외 직접 판매액 중 면세점 매출은 257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237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총 20조 6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대비 1조 4543억 원 증가(7.8%)한 수치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음식료품(11.9%), 음식서비스(12.5%), 이쿠폰(27.1%) 등에서 전년동월대비 소비액이 크게 상승했다. 6월 소매판매(52조 6086억 원) 대비 온라인 판매 비중은 26.7%였다. 6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4조 9554억 원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5%였다.

세종=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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