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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홀린 '오징어 게임' 새 시즌 연말 찾아온다

연말 시즌2·내년 시즌3으로 완결

황동혁 감독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

K콘텐츠·OTT 업계 반전 노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




K콘텐츠의 상징이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의 새 시즌 공개 일자가 올해 말로 확정됐다.



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올해 12월 26일, 시즌3은 내년 중 공개된다. 황동혁 감독은 이날 함께 발표한 서한을 통해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며 “시즌2 공개 일정과 시즌3 제작 소식까지 알리는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즌2 첫 촬영 날, ‘내가 다시 오징어 게임의 세계로 들어와 이걸 찍고 있다니’하는 생각에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며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가 여러분께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


황 감독은 새 시즌의 내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했다. 그는 “시즌1 엔딩에서 복수를 예고했던 성기훈이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한다”며 “프런트맨 역시 이번에도 만만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게임의 참가자들은 트랙을 뛰면서 쓰러지고 있고 이들을 지켜보는 프런트맨은 “3년 만이군요. 다시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

‘오징어 게임’의 완결은 내년 공개되는 시즌3이 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이들이 보여줄 대결은 내년 공개될 시즌3, 대망의 피날레까지 이어질 예정”이라며 “여정을 구상하며 싹틔웠던 아이디어의 씨앗을 시즌3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펼치고 비로소 완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시즌3은 시즌2와 함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



새 시즌에서는 기존 출연자인 이정재·이병헌·공유뿐 아니라 임시완·강하늘·박규영·이진욱·박성훈·양동근·강애심·최승현·조유리·원지안 등 신선한 얼굴들이 출연해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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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 최다 시청 기록을 보유한 글로벌 히트작이다.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황 감독은 아시아인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도 글로벌 인기와 평단·대중의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즌1 당시 9월 공개를 택한 것과 달리 시즌2의 경우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 연휴 공개를 택한 것은 글로벌 흥행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는 영화계의 대목이기도 하다.

시즌2 공개에 맞춰 지식재산권(IP) 확장 계획도 잡혀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에서 “시즌2 공개에 맞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사업 확장을 위해 주도 중인 자사 IP 확장의 일환이다. 넷플릭스는 자체 인기 시리즈와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 타이틀을 매달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공개된 오징어 게임의 예능판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후속편도 제작된다. 실제 456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진행되는 게임 예능으로 최근 참가자 캐스팅 단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


국내에서 성장 탄력을 잃고 있는 넷플릭스에게도 오징어 게임의 새 시즌은 다시 압도적 시장 지위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티빙과 쿠팡플레이 등 토종 OTT의 거친 도전을 받고 이용자 수가 정체를 맞이한 상황에서 초대형 작품의 등장은 시청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상반기 넷플릭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월 1000만 명을 간신히 유지 중으로 지난해 1월 대비 400만 명가량 줄었다. 티빙은 6월 740만 명을 돌파하며 격차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대치가 한없이 올라간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초대형 히트작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K콘텐츠 업계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징어 게임 흥행 이후 촉발된 제작비 상승 이슈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후속 시즌 흥행시 K콘텐츠 업계로의 자금 유입이 다시 확대될 수 있지만 만약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자본이 동남아시아 등지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외신도 새로운 시즌 공개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포브스는 “새로운 시즌을 고대하고 있으며 공개 일자가 얼마 남지 않아 기쁘다”고 밝혔다. CNN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됐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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