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035420))가 2815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라인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 탓에 주가가 하락하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사주 162만 4086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17만 3300원)로 계산했을 때 약 2814억 5410만 원 규모다. 네이버는 이달 7일까지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8%에 달했던 자사주 비율을 2025까지 5% 이내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순차적으로 소각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네이버 주가가 연일 하락하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만 하더라도 네이버는 22만 원 후반의 가격에 거래됐으나 라인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지난 달 초에는 15만 9800원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의 통 큰 자사주 소각 결정에 주가도 소폭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 7분 기준 네이버는 전일 대비 0.75% 상승한 17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