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일반 산모와 비교해 고위험 임신 가능성이 높은 35세 이상 임산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득에 관계없이 외래 진료비와 검사비를 최대 50만 원 지원한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2년 서울시 35세 이상의 산모는 평균 진료 횟수가 5.1회로 35세 미만 임산부 평균 진료 횟수인 2.4회보다 2배 이상 높다.
분만 예정일 기준 35세 이상의 임산부에 대한 의료비 지원은 지난 1월 이후 발생한 진료 및 검사비부터 소급 적용되며, 임신 확인 후부터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임신·출산·육아 종합 플랫폼 ‘몽땅정보만능키’에서 하거나,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중구는 또한 4월부터 냉동한 난자를 사용하여 임신과 출산을 시도하는 부부에게 1회당 최대 100만 원씩 총 2회까지 난자 해동비용과 체외시술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가임력 보존을 목적으로 난자를 동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냉동 배아·난자를 해동한 건수가 전국적으로 21년도에 35,441건, 22년도에 38,604건, 23년도에는 39,454건으로 증가함에 따라 해동비용 지원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시술 비용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부부 중 여성의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시술 종료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다만 사실혼 부부의 경우에는 사전에 반드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신청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중구는 10월에 중림동으로 ‘찾아가는’ 출산준비교실을 최초로 운영할 예정이다. ‘구청장과 함께하는 화목한 데이트’에서 주민이 제안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중림동은 관내 출생아 수와 보건소 임산부 등록자 수 1위인 동네이다.
10월 4일부터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찾아가는’ 출산준비교실에서는 임산부 및 예비 아빠 30여 명에게 임신출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목욕, 수유, 수면 등 신생아를 돌보는 방법을 교육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35세 이상 임산부 의료비 지원과 난자 냉동 시술 비용 지원으로 임신과 출산 과정의 부담이 감소하기를 바란다”며 “초저출생 시대에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구민이 조금이라도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