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타당성을 검토하고 나선 가운데 두 기업 모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식은 2일 전주 대비 3.2%(6400원) 하락한 19만 3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도 전주 대비 8.9%(8200원) 하락한 8만 3800원에 거래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간 합병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양사에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를 각각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 합병과 관련해서는 주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특별위원회는 설문조사와 함께 시너지 평가, 외부 중립 기관 평가 등을 종합해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의견을 각 사 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합병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2단계 특별위원회’를 띄우고 본격적인 합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양사의 주가가 하락한 원인으로는 변동성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나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제약의 주가 낙폭이 더 큰 원인으로는 셀트리온 주주들의 합병 반대 목소리가 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달 기준 셀트리온의 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에 비해 셀트리온제약의 가치가 약 3.6배로 셀트리온 측 주주들은 각 사의 매출 격차에 비해 각 사의 주식가격 차이가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합병에서 셀트리온 주주들이 반대 매수청구권 행사를 선택할 경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생산과 해외 판매 기능을 통합했다. 셀트리온은 2단계 합병에서 케미칼 합성의약품 생산까지 합쳐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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