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시련과 고통을 함께 한 사이”라며 이간질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2일 이 전 대표의 제안으로 진행된 2시간 가량 비공개 대화 관련 추측 보도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용산발 다중 국가위기와 해결 대책에 대하여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며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종식, 민생이 최우선시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 일부 양당 지지자, 일부 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했다”며 “2일 회동 이전에도 이 전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관계는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댄 관계’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진단”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두 당과 두 사람의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하다”며 “양측 사이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해야 할 일이지, 억지(抑止)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창당, 두 당의 경쟁이 나쁜 결과를 낳았냐”며 “앞으로도 양측은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그날 대화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 전 대표가 기자들에게 ‘우리는 원래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했는데 문득 10년 전 장면이 생각났다”며 2014년 12월 성남시장실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소개했다. 그는 “그 때 이 전 대표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가, 저는 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는 학자였다”며 “이후 두 사람은 ‘포르투나(운명)’에 맞서 각자의 ‘비르투(능력, 리더십)’를 작동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시련과 고통을 수반하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 대표 글을 소개하면서 “벌써 10년 전이군요”라며 조 대표 말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화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