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대표팀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이 경기에 지고도 아름다운 매너를 보여줘 일본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4일 데일리 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전날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을 보도하며 신유빈의 스포츠맨십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신유빈이 경기를 마치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하야타 히나에게 다가가 웃는 얼굴로 안아주었다"며 "메달을 놓친 사람이 먼저 승자를 축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이날 경기서 2 대 4로 패해 동메달이 좌절됐다. 하지만 신유빈은 먼저 하야타에 게 다가가 인사했고 일본팀 감독에게도 예우를 갖추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어 코트를 한 바퀴 돌면서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 같은 모습을 본 일본 팬들은 "패자의 품격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응원하고 싶은 선수" , "매너가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유빈을 칭찬했다.
일본 팬들은 경기 휴식 때마다 바나나 등 음식을 먹는 신유빈의 모습을 보고서는 "귀엽다"라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하야타 선수가 나보다 모든 면에서 앞섰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실력과 정신력, 체력을 갖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잘 알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배울 것은 배우고 다음에 또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