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5일 임기를 마치는 이원석 검찰총장(사법연수원 27기) 후임이자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 ‘수장’ 후보군이 이번 주 결정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이번 주중 회의를 열고 검찰총장 후보 3~4명을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8~15일 공모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천거받았다. 이후 본인 동의와 검증 절차를 거쳐 박 장관이 심사 대상자를 추려 추천위 의원에게 통보한다. 추천위는 회의를 열고 이들을 대상으로 적격 여부를 심사한 후 박 장관에게 3명 이상을 추천한다. 박 장관이 이들 가운데 1명을 제청한다. 윤 대통령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한다.
추천위 관계자는 “날짜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 주 회의를 거쳐 검찰총장 후보군을 선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건 심우정(26기) 법무부 차관과 임관혁(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이다.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히는 심 차관은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과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에는 형사1부장을 맡은 바 있다. 검사장 승진 후에는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검찰 2인자’인 대검 차장에 기용돼 이 총장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을 맡은 바 있는 임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부산지검 특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6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후 광주지검장·서울동부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9월 대검고검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신 차장검사는 기획·특수 수사 분야를 두루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한 대표가 3차장 검사로 재직할 당시 특수1부장으로, 양승태 사법부의 법관사찰·재판거래 의혹,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간 조작 사건 등을 수사한 바 있다. 이후 법무부 검찰과장과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요직을 거쳐 2022년 5월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