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KT&G(033780)와 현대차(005380)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아울러 연내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바이오 업종 투자도 권고했다.
4일 하나증권은 이번 주 추천 종목에 경기 방어주로 주목 받는 KT&G를 올렸다. KT&G는 지난해 말 향후 3년간 자사주 1조 원어치 매입과 1조 8000억 원 규모의 배당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매입한 자사주는 매년 소각할 방침이며 총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의 7.5% 수준에 달한다.
KT&G는 올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정책 이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KT&G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841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달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도 이번 주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올 2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현대차는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올 2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분기 배당(1500원) 보다 33.3% 증가한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향후 실적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올해 판매 대수는 전년과 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EV) 비중이 하락하면서 전체 수익성은 오히려 나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하이브(352820)도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함께 제시했다. 뉴진스, 아일릿 등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군 복무를 마친 뒤 완전체로 복귀하는 BTS의 가세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발표한 하이브의 신성장 전략인 ‘하이브 2.0’ 역시 투자 심리 개선에 한몫 할 것이라는 평가다.
미중 갈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 업종 투자도 권했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한 생물보안법은 지난달 미국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연내 통과를 약속함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과 경쟁을 하던 중국 기업들이 이번 법 통과로 타격을 받게 되면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