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주스틸 인수한 동국씨엠 “컬러강판 세계 1위 등극”

1285억 들여 지분 57% 확보

시장점유율 34.4%로 늘어나

핵심사업서 시너지 강화 기대

동국씨엠 부산 공장에서 컬러강판 제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 제공=동국씨엠동국씨엠 부산 공장에서 컬러강판 제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 제공=동국씨엠




동국제강그룹의 냉연철강사업회사인 동국씨엠이 업계 4위 아주스틸을 인수한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로 세계 1위 규모의 컬러강판 회사가 된다.



동국씨엠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스틸㈜ 지분 인수를 의결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최대주주 보유 지분(구주) 42.5%를 785억 원에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862만 690주를 500억 원에 인수하는 등 총 1285억 원으로 아주스틸의 지분 56.6%를 확보한다.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 실사, 본계약, 기업 결합 승인 등 절차를 밟아 아주스틸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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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규모 컬러강판 회사로 자리매김한다. 아주스틸 인수 후 동국씨엠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29.7%에서 34.4%까지 늘어나며 양강 체제였던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최근 3년 간 수출에 주력하며 소폭 감소했던 내수 시장 점유율도 다시 1위로 올라선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컬러강판 내수 시장 성장 둔화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며 "동종업계와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또 아주스틸 직원 100%를 고용 승계하면서 철강본원사업(B2B)과 B2C 사업을 분리한다. 부산부터 김천·구미 공장 등 각 거점별 역할을 명확히 해 운영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단기 도래 차입금 축소, 차입금리 개선, 대환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경영 정상화를 통해 향후 5년 내 컬러 100만 톤 체제 공고화, 매출 3조 2000억 원 달성, 영업이익 5%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는 “아주스틸을 인수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설비·공정 관련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충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의 친환경 기술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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