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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생활습관엔 ‘이 약’이 딱”…하루 한알 먹으면 대장암 막아준다는데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매일 아스피린(해열·소염 진통제) 한 알씩을 복용하면 대장암 예방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브리검 종합병원에서 실시된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생 치명적 질병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고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평균 연령 49세의 성인 10만여명을 모집해 이 중 절반은 매일 또는 매주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한 후 30년 동안 추적관찰 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한 집단의 경우 대장암에 걸린 비중이 1.98%였고, 복용하지 않은 이들의 발병률은 2.95%였다. 유전 등 기타 요소를 감안할 경우 아스피린을 먹은 집단의 대장 방병률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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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이 좋지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자 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아스피린 복용 집단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을 가진 참가자들보다 38%나 질병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반면 비교적 건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아스피린의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

브리검 종합병원 위장내과 전문의 겸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다니엘 시카비 박사는 “연구 결과 아스피린이 대장암에 대한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들의 위험률을 낮췄다”며 “반대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더 낮았다. (이런 경우) 아스피린의 효능이 비교적 약했지만, 여전히 (이점은) 분명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찬 공동 수석 저자이자 매사추세츠 종합암센터 역학과장은 “아스피린은 여러 방법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염증성 단백질 ‘프로스타글라딘’의 생성을 감소시킨다. 또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 폴립 발병 위험도 낮춰준다.

이런 이유로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대장암 위험이 높은 50대 성인에게 매일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다만 아스피린은 내부 출혈을 발생시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최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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