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무선사업 매출이 증가와 마케팅·설비투자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반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54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보다 11.8% 감소했다. 매출액은 1.9% 증가한 3조 4937억 원, 당기순이익은 22.8% 감소한 16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반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통신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서비스 매출(단말 매출 제외)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무선사업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과 B2B 신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 9439억 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 2분기 서비스매출 성장률은 2.1%로 직전 분기 2.7%에 이어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인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2% 성장'을 충족했다.
마케팅비용은 5217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5397억 원과 비교해 3.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총 마케팅 비용은 1조 6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740억 원과 유사한 수준을 집행했다. CAPEX(설비투자)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어든 5571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모바일사업은 MNO, MVNO 등 총 가입회선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조 59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 매출'(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수익을 합산한 매출)은 1조 520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7% 늘어났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722만 3000개로 전년 대비 25.6%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무선 가입회선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95만 7000개로 집계됐다.
5G 가입회선도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741만 3000개로 집계됐으며,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67.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p(포인트) 증가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315억 원을 기록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AI 인프라의 핵심인 ‘IDC사업’과 AICC(AI컨택센터), 스마트모빌리티 등 AI 응용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10.3% 고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IDC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917억 원으로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사업은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2.7% 성장한 130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으로 구성된 기업회선사업 매출은 20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회선의 성장에 힘입어 작년 2분기와 비교해 2.5% 증가한 618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8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가입회선도 526만 9000개로 같은 기간 4.4% 상승했다. IPTV사업 매출은 OTT 이용률 증가 등 대외 요인에도 꾸준히 가입회선을 확보하며 지난해 2분기 3369억 원과 유사한 수준인 3349억 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회선은 551만 8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순증 가입회선은 66.4% 증가한 3만 9000개로 집계됐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해 하반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의 AI 전환에 집중해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의미 있는 성과 창출과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