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현지 시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이샤 모하메드 에티오피아 국방부 장관을 만나 6·25전쟁 참전 용사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훈부가 7일 밝혔다.
강 장관은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대상 영예금 지원, 참전 용사 후손 장학 사업 등을 소개하며 이를 확대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모하메드 장관은 “에티오피아에 있어 한국은 중요한 나라”라며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보훈부는 전했다.
보훈부는 유엔 참전 용사 재방한 초청 사업을 통해 최근까지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등 255명을 초청했다. 또 올 하반기부터 에티오피아 생존 참전 용사 60여 명을 대상으로 영예금을 10만 원(기존 5만 원)으로 확대 지급할 예정이다.
이후 강 장관은 에티오피아에 있는 명성기독병원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이곳에서 치료받는 참전 용사들을 위문했다. 에티오피아 정부 요청으로 한국의 명성교회가 2004년 개원한 명성기독병원은 6·25전쟁 참전 용사를 무료로 진료하고 이들의 후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강 장관은 “민간 의료 지원으로 양국의 유대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보훈부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정부는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