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의 담도암 치료제가 임상 2상과 3상 환자등록을 완료했다. 해당 물질을 1차 치료제로 평가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도 승인됐다.
9일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이달 6일(미국 현지시간) ABL001(CTX-009)의 무작위 2상과 3상 동시 진행(2/3상)하는 임상시험이 150명의 환자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표적 이중항체로 담도암 등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ABL001을 담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평가하는 새로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의 MD 앤더슨 암 센터에서 진행되는 임상을 통해 담도암 표준 치료요법인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더발루맙와 함께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ABL0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은 상태다. 국내에서 진행된 담도암 임상 2상(HDB001A)을 기반으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 2/3상이 진행 중이다. 담도암 외에도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며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글로벌 권리를, 한독이 국내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미국의 권위 있는 암 센터 중 하나인 MD 앤더슨과 ABL001을 1차 치료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ABL001 임상 개발 진행에 따른 소식을 빠르게 공유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7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다양한 국가에서 적응증을 달리해 15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