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IN 사외칼럼

'따박따박' 용돈 받는 배당주 재테크, 유의할 점은? [이예원의 똑똑한 주부 재테크]

■前 KB금융그룹 골든라이프연구센터 연구위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주부 A씨의 꿈은 매월 월세 받는 ‘건물주’였다. 다가구 건물, 상가를 이용해 부동산으로 따박따박 월세를 받는 꿈을 꾸는 것은 잠깐. 고민 고민해서 투자했던 작은 상가는 공실을 면치 못했고, 위치 좋은 곳의 다가구는 너무 비싸 매매는 꿈도 못 꾸는 지경이 되었다. 그런 그녀가 눈을 돌린 곳은 배당주. 배당 시기만 배분해 잘 맞추면 매달 들어오는 배당금으로 안정적으로 생활비로 쓸 수 있다니! 그녀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위해 배당주 공부를 시작했다.



최근 배당주를 중심으로 월세처럼 ‘제2의 월급’을 마련하려는 재테크족들이 많다. 일확천금을 벌기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배당주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테크를 바라본 것이다.

배당주란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다른 주식 종목보다 배당을 많이 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배당’이란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통신주, 금융주, 정유주, 보험주 등이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힌다.

배당주 투자는 기업이 주주들에게 주는 배당금을 통해 정기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연금이나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수입원이 될 수도 있다. 배당주는 보통,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이 많아 주가 상승의 잠재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배당금을 받고, 그 금액을 다시 배당주에 투자하면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배당주 역시 주식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당연히 존재한다. 이에 대비해 분산투자는 필수다. 예를 들어, 금융주에 20% 투자했다면, 반도체 10%, 헬스케어 10% 등 산업군을 나누어 포트폴리오 형태로 투자한다면 적절한 리스크 분산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배당주는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 위주가 많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은 성장주보다는 차익이 적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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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특성 때문에 배당주 투자는 1~2년 단기보다는 최소 10년 이상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해당 기업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현금을 갖고 있는지, 그러한 사업 아이템을 지니고 있는지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공부는 필수다.

배당주 투자를 진행할 때는 필수로 안정적인 배당 지급 이력을 확인 해봐야한다. 최소 5년에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온 기업들은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 종목은 배당 수익률, 배당 성향, 기업 실적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 꾸준히 배당을 줬는지, 배당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는지 따져 봐야 한다. 또한 기업의 재무 건정성도 따져보는 것이 좋다. 재무 건정성이 좋다는 뜻은 안정적인 수익성과 낮은 부채비율을 가진 기업이 더 안전한 투자대상이라는 점이다.

배당금을 지급 받으면 이자소득세의 15.4%를 납부해야한다. 은행 이자와 배당금을 포함한 이자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자가 돼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하니 이를 유의해야 한다. 배당주 투자를 시작하는 방법은 직접 배당주를 증권 앱을 통해 매매하는 방법이 있으며, 포트폴리오를 짜기 어렵다면 배당주를 모은 ETF나 펀드를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배당주 투자는 철저한 시간싸움과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한 투자 영역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배당주는 시간이 지남으로써 얻는 배당 수익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위주의 투자이기 때문이다. 장기, 분할 투자가 중요한 만큼 기업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하여 내 소중한 머니 파이프라인을 구축해보자.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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