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송파구 잠실 한강 변의 마지막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장미 1·2·3차 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잠실 장미아파트는 단지 내 녹지를 대폭 확충한 최고 49층, 약 4800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시는 11일 장미아파트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자연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도심 정원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파구 신천동에 1979년 준공된 장미아파트는 14층, 33개 동, 3402가구 아파트다.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한강, 롯데월드몰, 학교(잠실중·잠동초)와 모두 가까워 입지는 우수하지만 아파트 노후화가 심각했다. 잠실종합운동장~잠실대교 남단까지만 연결되고 그 이후 구간은 미개설 상태인 한가람로, 잠실나루역 일대 회전교차로, 2호선 지상구간 교각 등 교통 체계가 복잡한 곳이기도 하다.
시는 ‘모두가 함께 누리는 도심 속 열린 정원단지 조성’ 원칙 하에 단지 내에 영역별로 4개의 정원을 조성해 단지 내외 어디서나 5분 안에 녹지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개설 한가람로를 장미아파트까지 연결했고, 잠실나루역 일대의 복잡한 차량 동선을 단순화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장미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은 한강, 공원 등 자연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도록 도심 정원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